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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경정장 도박 사업에 시민들 멍든다“

기사승인 2024.09.03  02: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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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월 화요일 추가 진행에 ‘원성’…'게임당 10만 원' 말뿐 도박 조장에 앞장

건전한 레저 육성’이라는 명분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도하고 있는 미사리 경정장이 선량한 시민들을 ‘도박중독’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장 전경

특히, 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역민의 생활까지 파고들면서 ‘합법’의 가면으로 평범한 시민을 도박중독자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현행 경륜시행규정에 따르면 1인 1게임당 구매상한액은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수십 개의 창구와 무인발매기를 오가며 매 경주당 수십만 원의 경주권을 구매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주사업본부는 보완책을 내놓기보다 미사리 본장과 장외발매소에 유인발매창구 보다 손쉽게 10만 원 이상의 고액 베팅이 가능한 무인 경주권 자동발매기를 설치, 사행성 조장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재미 삼아 소액으로 베팅을 시작했던 평범한 시민들이 점점 도박의 재미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하 8월과 9월 한 차례씩 화요일에도 경정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월 13일~15일, 9월 10일~12일에는 3일 연속 경정 경주를 계획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측은 “추석 연휴인 9월28일 목요일에도 경정은 정상적으로 개최해 입장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간식인 한과를 제공하는 ‘추석맞이 한과데이’ 행사 등 각종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정장에서 만난 이모(50·남)씨는 “자동발매기를 이용해 경주당 최고 2000만원까지도 얼마든지 경주권구매가 가능해 전 재산을 탕진하는 건 일도 아니다”며 “로또와 다르게 현장에서 달리는 모터보트의 모습을 보면 희열을 느껴 재미에서 헤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산업개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경정공원은 대지면적 1백32만9,933㎡(주경기장 1백12만8,592㎡·워밍업장 20만1,341㎡ 녹지포함)규모로 86 아시안게임 및 88 서울 올림픽 당시 조정, 카누경기를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이 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2km의 호수면이 공원 주변의 작은 숲과 어우러진 조정호수를 중심으로 축구장, 족구장 등의 스포츠시설, 그늘막, 매점 등 편의시설과 자전거대여 놀이시설을 갖춰 시민들의 여가선용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하남시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이재연 기자 hanamilbo@naver.com

<저작권자 © 하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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