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폐쇄된 위례 미군 골프장, 1급 발암물질 '범벅’

기사승인 2024.09.11  03:21:26

공유
default_news_ad1

- 수년째 기름·중금속 오염…비소 기준치 25배 초과·다이옥신도 검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미군 부대에서 운영하다 중단된 성남골프장에서 사람 몸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이 중단된 성남골프장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학암동 성남골프장 주변 토양 5000㎡가량이 기름과 1급 발암물질에 속하는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오염물질의 경우 성남골프장이 오염되면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환경정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골프장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 송파구와 붙어있기 때문에, 지난 2022년 서울 태릉 골프장과 함께 공공주택 공급 부지로 거론됐던 곳이다.

미군기지가 한국 정부에 반환될 때는 반환개시 및 환경조사·협의 요청(국방부) → 환경조사·협의(환경부) → 반환 최종건의(국방부) → 반환 승인(외교부)의 절차로 진행되는데, 현재 환경조사·협의 단계에서 작성된 것.

성남골프장은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기지를 떠나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문을 닫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대체 부지로 활용하지 못 한 채 방치된 상태다.

특히, 부지 하남 위례신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위험한 도로교통에 노출되면서 통학 거리 단축을 위해 지난 2019년 5월 새로운 통학로를 개방됐던 곳이다.

하지만 성남골프장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비소(As)의 농도가 기준치의 25배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2천476mg/kg으로 토양 기준치 5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카드뮴과 납, 기름 유출로 인한 석유계총탄화수소(TPH)도 2476㎎/㎏으로 토양 기준치의 5배를 초과하는가 하면, 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과 납, 기름 유출로 인한 석유계총탄화수소 등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클럽하우스 건물과 폐수처리시설 등에선 석면이 나오면서 바람이 불면 바로 골프장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나 아파트로 석면 가루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성남골프장은 총면적 90만여㎡, 18홀 규모로 토지 소유주인 국방부는 위례신도시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방부는 성남골프장을 매각해 미군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으로 충원할 계획이었다.

한편, 주민들은 골프장이 매각돼 공공택지로 개발되면 공기가 나빠지고 길이 막히는 데다 조망권마저 사라져 생활환경이 최악으로 치닫을 것"이라며 집단 민원에 나설 채비다.

 

이재연 기자 hanamilbo@naver.com

<저작권자 © 하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