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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검증 안된 논술강사 판친다"

기사승인 2023.11.29  06: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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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앞, 회원 확보 위한 경쟁 치열…책 읽는 습관 길러줘도 큰 효과 볼 수 있어

교육부가 대입 수험생들에게 논술 및 심층면접을 강화하면서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이비 강사들이 논술시장에서 활개 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전경

29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앞두고 지역 내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초등학생 개인 논술지도' 등 각종 전단지가 뿌려지는 등 검증되지 않은 논술 교사들의 회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논술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논술강사 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생을 비롯한 논술 문외한들이 경력을 포장해 논술시장으로 밀려들고 있다.

그러나 논술전문 지도교사라고 자칭하는 대학생 및 아르바이트 강사들 중 일부는 아이들에게 논술 교육을 가르칠 만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아예 전공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일부 강사들은 정확한 철자법이나 띄어쓰기조차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오히려 어린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우려마져 낳고 있다.

일주일에 3∼5번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사들의 경우 대부분 아르바이트 대학생들로 개개인에 따라 시간당 2~3만원의 강습료를 받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논술교육은 단순히 책을 읽히는 수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3년차 논술강사를 하고 있다는 조모(42·남)씨는 "지난해보다 논술강사가 2배이상 늘어난것 같다"며 "초등학생들이라고 대충 가르치는 강사들을 보면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부모님들을 속이고 있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논술이 강화된다는 얘기에 너무 긴장하고 걱정하는 것 같다"며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독서를 하는 등 책 읽는 습관만 길러줘도 논술교육의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hanamilbo@naver.com

<저작권자 © 하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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