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연합, 국회소통관 서 기자회견…“재정사업 어느 세월에 하나
16년째 표류 중인 위례신사선(이하 위신선)을 놓고 사업시행자인 서울시와 기획재정부가 엇갈린 생각을 보이자,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시민 연합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례신사선 즉시 착공을 주장했다. |
민간사업자 공모가 최근 또다시 유찰되면서 참여업체가 나타나지 않자 주민들이 서울시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17일 주민들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시민 연합(공동대표 김광석·이호걸 이하 시민연합)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까지 위례신사선을 완공한다는 정부 약속이 거짓말이 됐다”며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 예비타당성조사에 2~3년, 공사 기간 6년을 채워 현재 기준으로 약 10년 뒤에나 위례신사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위례신사선은 2008년 국토교통부가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125천 명 주민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확정돼, 2011년 분양 시 입주자들로부터 2,300억 원을 광역교통개선 분담금을 받아 신속한 착공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17년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제성 평가 결과 BC 값이 1.02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로 부터 사업시행을 위임받은 서울시는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라고 반문하며 “국토부와 LH는 위례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겼지만,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통 문제는 해결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위례신사선 사업 시행을 하겠다고 약속한 서울시는 일하는 척만 하다가 착공도 못 한 채 국책사업이 16년간 표류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해야 할 책임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2,300억원 이라는 돈을 주민들로 부터 받아놓고 은 16년간 착공도 못하고 있는 국책사업 지연 책임이 국토부인지, 서울시인지 , 기재부인지 조사해서 책임자를 반드시 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계획수립 당시 1.02라는 높은 경제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분담금을 받아놓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신속하게 건설하겠다는 약속이 어디로 가고 또다시 경제성 분석을 운운하며 착공에 발목을 잡은 자가 도대체 중앙정부의 누구인지 국토부와 LH, 서울시 그리고 기획재정부는 위례신사선을 추진하는 당사자이다. 주민들은 그 중의 누가 또 타당성 조사를 이유로 착공을 지연시키고 있는지 위례 주민은 두 눈과 귀로 매일 확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위례신사선(14.8km)은 위례신도시~강남 신사역 간 총사업비 1조 1,597억 원이 들어가는 광역교통사업이다.
이재연 기자 hanamilb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