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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 알맹이 없는 행감 '빈축'

기사승인 2022.09.27  0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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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견제 역부족· 단순질의 수준에 그쳐…피감기관 안일한 태도 '도마'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9대 첫 하남시의회 행정사무 감사가 집행부와 극명한 입장차만을 확인한 알맹이 없는 행감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초 시의회는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보고 보여주기식 각종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시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지는 철저히 점검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대안 없는 현실만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사무 감사는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정병용)는 22일~26일,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금광연)는 27일~30일 각각 소관 부서별로 진행되고 있다.

재적 의원 수 5명 중 초선이 3명인 자치행정 위원회 행감은 일부 의원들이 강한 의욕을 갖고 날카로운 질타를 쏟아내면서 집행부를 긴장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진희 부의장은 지난 26일 하남문화재단 행감에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문화사업의 저변확대나 질적 성장은 눈에 띄지 않아 조직개편이 단순히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며 “적절한 조직진단 없는 무리한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직원 3인의 인건비 또한 약 1억원이 집행되었음에도 신규사업 발굴이나 공연의 확대 등 조직의 질적 성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재단에서 2019년도~2022년도까지 무려 8명의 직원들이 퇴사한 것에 대해, “직원들의 잦은 퇴사에는 분명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조직의 문제점에 대해 자각하고 정확히 진단하여 전체적인 조직문화 쇄신이 필요하다”라고 일침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육아기 단축근무와 육아휴직 직원 2명의 업무에 대해 직원 1인에게 대체하도록 하고, 직원들의 초과근무 내역이 또한 특정 팀과 특정 직원에게 집중된 사실도 지적하며 “이는 재단의 비효율적 인사 운영과 리더십 부재가 단적으로 드러난 행태”라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의 경우 소관부서의 기본업무조차 파악하지 못한 데다 수박 겉핥기식 질문에 그쳐 행감의 견제·감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자는 비판이 제기된다.

요구자료나 답변 대부분이 전년도 행감자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거나 준비되지 않은 형식적인 의사일정에 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피감기관인 하남시의 안일한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업무를 담당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로 답변을 제대로 못 하는 일부 소관 부서장들이 감사 기간만 넘겨보자는 식의 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주민 A씨(45·남)는 “의원들의 대부분이 초선이라 하지만 자료를 제대로 점검도 하지 않고 행정 감사에 임하는 것 같다”며 “각종 현안을 놓고도 합리적 대안제시 없이 기존에 언급한 사항만 반복하는 단순질의 수준의 맹탕행감이 아닌 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충실하고, 생산적인 대안제시로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hanamilbo@naver.com

<저작권자 © 하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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